[나의 투자일기] 딸 등록금 5년 장기투자 일기 | 11종목 수익률 공개와 지수ETF의 힘
5년 전, 딸 대학 등록금을 위해 미국 주식 계좌를 처음 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진짜 이게 모일까?' 반신반의했거든요. 돌반지까지 중간에 팔아 보태가며 꾸준히 매수만 해왔는데, 어느덧 처음 잡았던 등록금 목표는 훌쩍 넘겼고 지금은 그 두 배를 새 목표로 세웠습니다.
오늘은 제 계좌에 담긴 11개 종목의 실제 수익률을 공개하면서, 5년간 직접 부딪히며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금액은 가렸지만 수익률은 그대로 가져왔어요. 누군가에게는 자기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거울이 됐으면 합니다.
1. 5년 전, 왜 딸 이름으로 미국 ETF를 골랐나
2. 11개 종목 수익률 한눈에 비교 (지수ETF 4종)
3. 빅테크 4종목, 알파벳·애플·MS 그리고 디즈니
4. 조비·코카콜라·테슬라, 미래·안정·꿈의 3종 세트
5. QQQ가 알려준 것 — 지수투자가 결국 정답인가
6. 5년 끝에 깨달은 복리의 마법
5년 전, 왜 딸 이름으로 미국 ETF를 골랐나
* 시작은 '내 새끼 미래'였습니다.
당시 한국 주식만 좀 들여다보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는데, 딸이 태어나고 시간이 흐를수록 막연한 불안이 커지더라고요. 등록금이 매년 오른다, 학자금 대출은 갚느라 청춘 다 쓴다,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뭐라도 미리 시작해야겠다' 싶었거든요.
처음엔 적금부터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너무 답이 안 나오는 거예요. 18년 뒤 등록금을 지금 적금 이자로 따라잡는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다 미국 주식, 그중에서도 "오랜 시간 우상향해온 시장에 내 돈을 태워두자"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매수 원칙은 단순했습니다. 일하면서 들어오는 월급에서 무리하지 않을 만큼만 떼어내고, 시장이 떨어지면 더 사고, 올라도 묵묵히 사고. 중간에 아내 돌반지도, 친척이 챙겨준 작은 금붙이도 시세 좋을 때 팔아 보태기도 했습니다. 그게 지금 와서 보면 가장 잘한 결정이었네요.
11개 종목 수익률 한눈에 비교 (지수ETF 4종)
* 표 한 장이면 5년이 보입니다.
일단 제 계좌 전체 수익률부터 공유드리면, 5년 만에 평가금액 기준 +235.67%를 기록했습니다. 매수금액 대비 평가금이 3.3배 정도 됐다는 거죠. 환차익만 따로 봐도 +21% 가까이 붙었으니, 환율 강세 구간이 도와준 부분도 분명 있었습니다.
아래는 11개 종목을 매매손익 수익률 순으로 정리한 표입니다. 금액은 가리고 수익률만 적어뒀습니다.
| 순위 | 종목 | 티커 | 수익률 | 분류 |
|---|---|---|---|---|
| 1 | 알파벳 A | GOOGL | +366.45% | 빅테크 |
| 2 | 테슬라 | TSLA | +305.25% | 성장주 |
| 3 | 인베스코 QQQ | QQQ | +197.01% | 지수ETF |
| 4 | 애플 | AAPL | +182.09% | 빅테크 |
| 5 | SPDR S&P 500 그로스 | SPYG | +142.76% | 지수ETF |
| 6 | 마이크로소프트 | MSFT | +101.07% | 빅테크 |
| 7 | 코카콜라 | KO | +66.85% | 배당주 |
| 8 | SPDR S&P 500 | SPY | +약 165%대 | 지수ETF |
| 9 | JP모건 나스닥 배당 | JEPQ | +23.05% | 배당ETF |
| 10 | 월트 디즈니 | DIS | -45%대 | 소비재 |
| 11 | 조비 에비에이션 | JOBY | -44.17% | 미래 모빌리티 |
표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 개별주에서 한두 개 대박이 났지만, 결국 지수ETF가 흔들림 없이 평균을 끌어올렸구나' 였습니다. 알파벳·테슬라가 화려한 1·2등이긴 한데, 그 바로 뒤에 QQQ가 붙어 있다는 게 인상적이거든요.
빅테크 4종목, 알파벳·애플·MS 그리고 디즈니
* 알파벳이 1등인 게 가장 의외였죠.
5년 전 빅테크를 담을 때 솔직히 가장 기대한 건 애플이었습니다. 아이폰 쓰는 사람도 많고, 브랜드도 단단하니까요. 그런데 막상 까보니 알파벳이 +366.45%로 1등이더라고요. 검색·유튜브 광고 시장의 견고함, 그리고 최근 몇 년간 AI 경쟁에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 같습니다.
1. 알파벳(GOOGL).
광고 시장 둔화 우려로 한때 지지부진하던 시기도 있었는데, 거기서 추가매수 한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하락할 때 더 살 수 있는 종목인지가 진짜 중요한 기준이라는 걸 알파벳에서 배웠습니다.
2. 애플(AAPL) · 마이크로소프트(MSFT).
둘 다 기대만큼 올라줬지만, 알파벳에 비하면 약간 점잖은 편입니다. 그래도 +182%, +101%면 5년 수익률로는 충분히 만족합니다. 안정성과 수익률을 동시에 잡아줬다는 의미가 더 크거든요.
3. 월트 디즈니(DIS).
이건 사실 제가 산 게 아니라 딸이 같이 골라준 종목입니다. "아빠, 디즈니는 망할 일 없잖아?" 하길래 1주 사뒀거든요. 그런데 딱 그 이후로 디즈니플러스 적자, 영화 흥행 부진, 사업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많이 빠졌습니다. 결과적으로 -45% 부근이지만, 딸과의 추억이 담겨 있어서 묵혀두기로 했습니다. 종목 분석만큼이나 매수 시점도 중요하다는 걸, 1주짜리 디즈니가 가르쳐줬습니다.
조비·코카콜라·테슬라, 미래·안정·꿈의 3종 세트
* 셋 다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1. 테슬라(TSLA).
+305%. 솔직히 사놓고 두근두근했던 종목입니다. 전기차 경쟁이 격해지면서 마음 졸이게 한 구간도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알파벳 다음 가는 효자 종목이 됐습니다. 다만 이 정도 변동성은 누구에게나 권하긴 어렵죠.
2. 코카콜라(KO).
+66.85%. 화려하진 않지만 흔들림 없이 꾸준히 우상향. 배당이 분기마다 들어오는 맛이 쏠쏠하고, 다른 종목이 출렁일 때 계좌 전체 멘털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느린 수익률이 사실 가장 빠른 수익률'이라는 말, 코카콜라에 들어가있으면 체감이 됩니다.
3. 조비 에비에이션(JOBY).
이건 제 개인 포트폴리오에도 있는 종목입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즉 '하늘을 나는 택시' 같은 미래 산업에 거는 작은 베팅이었어요. 현재 -44%로 빨간 마이너스가 깊지만, 이건 처음부터 "5년 안에 결과 안 나올 수 있다"고 마음먹고 산 종목이라 흔들리지 않습니다. 미래 가치를 보는 투자는 단기 수익률로 평가하면 안 되거든요.
테슬라는 결과로 보답한 꿈
코카콜라는 흔들리지 않는 안정
조비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미래!
QQQ가 알려준 것 — 지수투자가 결국 정답인가
* 3등이 QQQ였다는 게 핵심입니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하고 싶은 얘기입니다. 알파벳·테슬라 같은 개별 빅테크는 분명 화려했어요. 그런데 그 바로 뒤, 3등을 차지한 게 QQQ(+197.01%)입니다. 4등 SPYG도 +142.76%고요.
QQQ가 뭔지 다시 짚으면,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쉽게 말해 "미국 나스닥 상위 100개 회사를 한 번에 사는 상품"이거든요. 알파벳·애플·MS·테슬라가 이미 그 안에 다 들어 있다는 얘기입니다.
QQQ ≒ 빅테크 100개를 시총 비중대로 자동 분산매수
이걸 깨달은 순간 약간 허탈했습니다. 제가 알파벳·애플·MS·테슬라를 골라낸다고 시간 들여 공부했는데, QQQ만 사도 이 종목들이 자동으로 비중에 맞게 담기는 거잖아요. 그것도 +197%의 5년 수익률을 안전하게 만들어주면서요.
1. 그럼 그냥 QQQ만 사면 될까.
저는 그건 또 아니라고 봅니다. 만약 QQQ만 100% 들고 있었으면, 알파벳 단일 +366%나 테슬라 +305%처럼 평균을 크게 끌어올리는 '탑픽 효과'는 못 누렸을 거예요. 반대로 디즈니나 조비 같은 마이너스 종목 손실은 작긴 했지만, 매월 매수하는 '재미'와 '공부'는 사라졌겠죠.
2. JEPQ가 한 자리만 차지한 이유.
JEPQ는 +23%로 수익률 자체는 낮습니다. 그런데 이건 '주가 상승 + 매월 분배금'을 노리는 인컴형 ETF예요. 매월 들어오는 현금흐름 때문에 일부러 비중을 작게 가져갔습니다. 화려하진 않아도 노후 현금흐름의 예행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3. 제 결론.
저는 개인적으로 "여러 개로 분산하되, QQQ·SPY 같은 지수ETF를 코어로 깔고 가는 방식"이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길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개별주에서 큰 수익을 노리되, 혹시 빗나가더라도 지수ETF가 평균을 받쳐주니까요. 이번 5년이 그걸 숫자로 증명해줬습니다.
5년 끝에 깨달은 복리의 마법
* 마무리 정리.
되돌아보면 처음 1~2년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분명 좋다는 종목을 샀는데 수익률이 0%대를 맴돌고, 가끔은 마이너스도 떴거든요. 그때마다 조급함이 올라왔습니다. '내가 종목을 잘못 골랐나, 시점이 틀렸나' 하면서요.
그런데 결국 답은 단순했습니다. 내 본업을 꾿꾿히 하면서, 여유 있는 돈으로, 정해진 주기에 사는 것. 그게 다였어요. 그렇게 5년 쌓이고 나니 갑자기 평가금이 매수금액의 3배가 넘게 되는 구간이 오더라고요.
조급함을 이기는 것은 결국 시간
시간을 이기는 것은 꾸준한 매수
그 둘이 만나면 복리의 마법이 시작됩니다!
이미 첫 등록금 목표는 이뤘으니, 이제 그 두 배를 새 목표로 잡았습니다. 같은 원칙으로, 같은 습관으로, 또 5년을 더 가볼 생각입니다. 딸이 사회로 나갈 무렵엔 등록금 너머의 무언가가 되어 있길 바라면서요.
투자에 대한 판단은 오롯 본인에게 있습니다.